Geppetto’s Dream/ 제페토의 꿈/ 2010

제페토 할아버지는 그를 닮은 사람의 아이가 가지고 싶었다. 그리고 그가 만든 나무인형 피노키오는 할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가 말하고, 웃고, 제페토 할아버지의 말을 어기기도 하면서 인간이 되기까지 여러 감정을 겪은 후, 마침내 인간과 똑 같은 외형을 갖게 되었을 때 아무도 피노키오를 나무덩어리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피노키오는 정말로 인간이 되었다. 이 작품에서 관객들은 키보드를 통해 마리오네뜨 인형과 대화를 하게된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면서 인간과 기계의 존재에 대해 되묻게 된다. 우리는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의 몸이 굉장히 기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나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창조해내는 많은 것들이 점점 정교하고,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보고 있다. ‘생명스러운’ 정교함을 가진 기계들과 기계스러운 시스템을 가진 우리의 몸은 점점 서로에 가까워지고 있다. 자신의 아이를 갖고 싶어했던 제페토 할아버지의 꿈처럼, 우리는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닮은 존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꿈이 이루어졌을 때 우리들은, 우리들의 피노키오와 함께 어떤 미래를 함께 나누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