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계 엄마 (Mater Ex Machina) / 2019
혼합재료, 인터랙티브 로보틱스 조각, 60x180x50cm

‘나의 기계 엄마’는 기계학습을 통해 점점 표정을 배워나가며 감정이 무엇인지를 구현해나가는 로봇이다. 작가는 본인의 엄마를 직접 모델링하여 기계엄마를 만들고 전시장에서 관객의 표정을 학습시킨다. 로봇은 표정의 데이터를 쌓고 학습하며 관객의 표정 및 재스처를 따라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모성이라는 것조차 학습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학습을 통해 구현되는 표정 및 감정의 표현들이 발전하여 언젠가 작가 자신에게나 관객에게 감정의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을 감정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표정이란 인간의 가장 효율적인 인터페이스이다. 감정이란 것은 물론 본능적으로 타고나는 것이지만 태어나면서부터 반복적으로 오랜 시간 사회적 학습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로봇이 오랜 학습으로 정교하게 감정상황을 인지하고 그에 적합한 표정과 재스처를 취할 때, 상대방은 로봇이 가진 감정을 의심할 수 있는 것인가. 우리가 정의하고 있는 감정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표정 인터페이스는 내면 감정으로 확장될 수 있는 것일까.

(*이 작품은 2018년도 정부(과학기술진행기금/복권기금)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입니다.)